국제 국제일반

'엔캐리' 청산 우려 다시 커져

日, 작년 4분기 예상밖 5.5% 급성장


일본의 지난해 4ㆍ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높은 5.5%로 나타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의 금리인상은 특히 ‘2ㆍ27 차이나 쇼크’ 이후 일시적으로 수면 아래 잠복한 ‘엔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 청산으로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일본 내각부는 4ㆍ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예상보다 높은 5.5%(연율 기준)에 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발표된 잠정치(4.8%)는 물론 전년 같은 기간 시장의 예상(5.1%)보다도 훨씬 높다. 4ㆍ4분기 기업투자 증가율이 당초 발표보다 0.9%포인트나 높은 3.1%로 뛴 것이 성장률 상승폭을 키웠다. 예상보다 강한 일본의 성장세는 최근 일주일간 주춤했던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론’에 다시 기름을 붓고 있다. 이전까지는 7월 참의원 선거 전까지 금리인상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이 대세를 이뤘지만 이번 발표로 조기 금리인상론이 다시 힘을 얻게 됐고, 이에 따라 저금리의 엔화 자금을 고금리 통화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쓰비시UFJ의 겐타 이오우에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초점은 경제 전망이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쏠려 있다”며 “이날 발표는 일본 경제가 장기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엔화는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차이나 쇼크 이후 전세계적인 위험자산 회피현상도 엔캐리 청산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뮤추얼펀드 운용사인 록빌의 스티브 삭스 이사도 “차이나 쇼크 이후 일부에서 엔캐리 청산이 다시 시작됐다”며 “투자자들이 위험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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