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들은 자유로운 시판을 기대했으나 식약청이 관리기준을 강화, 의사 진단서를 제시하는 사람에게만 판매를 허용하는 기준을 마련했다고 불만이다.서울 강남구 일원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김모 약사는 『판매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가 없어 혼란스럽다』며 『전화로 묻는 사람은 많이 있었지만 실제로 찾아와 문의하는 경우는 3~4건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 수지에서 약국을 경영하는 최모 약사는 『얼마나 팔릴지 몰라 선뜻 구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서울 노원구 방학동에 사는 김모씨(57)는 『그동안 비아그라의 효능을 듣고 한 번 구입해 보려 하는데 정밀진단을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너무 복잡해 망설이고 있다』며 『실제로 복용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다』고 말했다.
대한약사회 강선원(姜善遠)부장은 『부작용이 발생했을 경우 의사가 책임을 져야하는 데 그런 처방을 해줄 의사는 없을 것』이라며 비아그라의 판매에 애로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비아그라를 복용하려면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정밀진단을 받아야 하는 데 소비자입장에서도 부담스럽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대유신약 등 성기능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는 제약업체들은 비아그라 시판이 성관련 제품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성기능관련 제품의 수요는 많으나 비아그라의 실제 판매는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며 오히려 비아그라를 대체해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성기능 관련 일반의약품들이 활발하게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조용관기자YK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