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표시장치(LCD), 반도체 장비 업체인 탑엔지니어링이 164억원 규모의 LCD 생산 관련 장비를 공급한다는 발표로 상승세를 연출했다.
24일 코스닥 시장에서 탑엔지니어링은 전날보다 6.38% 상승한 8,510원으로 장을 마쳤다. 89만5,725주를 기록한 거래량은 물론 상승폭과 종가 모두 이달 최고치였다.
LCD 관련 장비 수주 계약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탑엔지니어링은 이날 오전 팸테크놀로지에 164억원 규모의 공장 설비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 1,009억원의 16.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팸테크놀로지는 LCD용 시너 생산 업체인 이엔에프가 일본 회사와 세운 합작법인으로 LCD공정에 필요한 식각액 제조 기업이다. 이번에 탑엔지니어링이 공급한 물품은 화학약품 투입량을 조절하는 장비이며 공장 시스템 설계까지 도맡기로 했다.
탑엔지니어링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수주로 기술력을 인정 받음으로써 다른 기업과의 계약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탑엔지니어링의 신규 LCD장비 수주는 지난해보다 37% 증가한 475억원, 발광다이오드(LED) 관련 수주도 2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며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2.8% 늘어난 1,140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