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소제조社 '벤처업종 우리도 한다'

벤처가 산업의 새로운 주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기존 중소제조업체들도 전자상거래와 정보통신시장에 진출을 꾀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일부 중견·중소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사업목적에 정보통신분야, 인터넷등을 첨가하는 등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이후 신규사업 진출을 선언한 상장업체만도 18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선업체인 대원전선은 최근 동영상 솔루션 시장 진출을 위해 디지콤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협약서를 교환하는 등 정보통신 시장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업체는 이분야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판단하고 현재 합작사 설립을 위한 본계약 체결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관계자는 『기존의 사업분야인 일반전선과 통신전선만 가지고는 어렵다고 판단해 총회를 통해 사업목적을 추자했다』며 『어떻게든 합작사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누가 주력업종인 동산씨앤지는 20~30대 여성을 주요타깃으로 하는 인터넷포털사이트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허브(HUB) 형식의 사이트 구성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제휴업체 물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새로운 비즈니스모덱 개발을 위해 해외업체와의 제휴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이를 통해 긍극적으로는 전자상거래까지 진출할 방안을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진흥기업도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회사는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건설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리와 공정등 관련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하청업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또 정보통신업체와 제휴관계를 체결하고 이업체가 짓고 있는 아파트에 화상통신시스템을 설치중에 있기도 하다. 실제로 추진하고 있지는 않지만 발전가능성을 보고 정보통신분야를 사업목적에 포함시킨 경우도 있다. 복합비료업체인 조비는 최근 총회를 통해 정조통신부품 제조와 가공판매업을 추가했다. 한관계자는 『아직 사업방향등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앞으로의 사업방향이 이쪽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첨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태원물산, 영풍산업, 동국실업등도 사업목적에 인터넷 또는 정보통신관련 업종을 추가했다. 이처럼 기존 중소업체 중심으로 정보통신업종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이유는 새로운 환경에 대비한 사업다각화를 하지 않고서는 생존할 수 없다는 절박한 현실인식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송영규기자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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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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