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소기업 원자재조달 악화

기협중앙회, 가격 4.7%상승… 제품가엔 반영못해장기간의 경기침체에 따른 생산 감소와 환율 상승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중소기업의 원자재 조달도 갈수록 어려워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협중앙회(회장 김영수)가 최근 35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 발표한 '중소기업 원자재 조달현황'조사에 따르면 올들어 원자재 조달이 '원활하다'고 답한 업체는 지난해 8월 조사때 보다 1.1%포인트 감소한 46.4%인, 반면 '어렵다'고 답한 업체는 3.5%포인트 증가한 15.6%에 달했다. 원자재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업체의 원자재 구매가격은 지난해말에 비해 4.7% 상승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화돼 연말에는 7.8%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있는 것은 경기침체로 원자재 생산업체들이 잇따라 감산에 들어갔고 환율인상과 유가상승로 수입단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육류와 우레탄등 섬유사의 가격이 지난해말 보다 각각 35.0%, 30.0% 상승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건초 및 가죽원피도 22.5%, 21.0%가 올랐다. 이밖에 채소류와 어류, 섬유 등도 10%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이들품목은 크게는 30%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여 원자재 획득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적정 보유량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도 86.5%에 불과했다. 한편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제품가격에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업체가 속출, 경영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업체가 61.7%로 지난해 8월의 61.2% 보다 0.5%P 늘어난 반면, 50%이상을 반영하는 곳은 22.8%에서 17.7%로 5.1%P가 줄어들어 전년도에 비해 다소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은 정부등에서 원자재 공급량을 충분히 확보해 안정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지원체제를 확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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