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용인 동백지구 "죽전보다 싸다" 발길 북적

중앙·호수공원 조망권 단지들 시세 가장 높아<br>임대단지 몰린 북쪽은 상대적으로 인기 적어

용인 동백지구가 입주를 입두고 마무리공사에 한창이다.


‘주거환경은 남(南), 교통여건은 북(北)’ 이달 말 처음 입주자를 맞는 총 1만5,000여가구 규모의 용인 동백지구는 아파트 마무리공사와 주변정리작업이 뒤섞여 어수선한 분위기다. 단지내 상가나 상업지역내 건물들도 부동산중개업소들을 제외하곤 아직 빈곳이 많아 여느 신도시 입주 초기와 비슷한 모습이다. 하지만 입주와 동시에 분양권 전매제한도 풀리게 되는 탓에 중개업소를 찾는 집주인과 수요자들의 발길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동백지구 앞 K공인 관계자는 “죽전과 가깝지만 가격은 죽전보다 평당 500만원 정도 낮아인기가 높은 편”이라며 “좋은 물건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가계약을 하려는 수요자들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지구내 아파트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지구내 아파트간 가격도 차별화되는 분위기다. 특징적인 것은 동백지구의 아파트가격 형성이 1990년대초 분당신도시 입주당시와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구중심부의 중앙공원ㆍ호수공원 인근 아파트들이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한 가운데 저층단지ㆍ단독택지 위주로 이뤄진 지구 남쪽도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반면 지구 북쪽은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고 동백-죽전간 도로 등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다. 임대아파트가 지구 북쪽에 몰려 있는 것도 인기가 적은 이유다. 수요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단지는 신영프로방스(8-1ㆍ8-2블록). 부채꼴 모양의 단지 배치로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 인기의 원인이란게 주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서해그랑블(9-1ㆍ9-2블록)과 동일하이빌 역시 중앙ㆍ호수공원 조망권으로 지구내에서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단지들은 공원 조망권 외에 중심상업지구와도 인접해 있어 향후 동백지구내 ‘주도주’가 될 전망이다. 쾌적한 주거환경에 무게를 두는 수요자들이라면 지구 남동쪽에 자리잡은 단지들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중ㆍ저층으로 설계돼 개방감이 높고 연립주택지구 너머 석성산 조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009년 개통예정인 경전철(초당곡역)도 가까워 교통여건도 무난한 편. 현진에버빌(13-2블록), 한라비발디(10-1블록)가 이달말 입주를 시작한다. 지구 북쪽의 아파트들은 입주가 빠른 편이라는게 장점이다. 동보노빌리티(4-3블록), 한라비발디(3-3ㆍ5-2블록)가 이달 28일, 모아미래도(3-1, 2블록)가 3월4일 입주자를 맞는다. 층고가 높아 다소 답답한 느낌이지만 죽전-동백간 고속화도로, 동백-삼막곡도로와 곧바로 연결돼 서울접근성은 가장 뛰어난 편이다. 입주를 앞두고 30평형대의 경우 시세가 평당 1,000만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분양당시 가격이 평당 600만~700만원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웃돈만 1억원 가까이 붙어있는 셈이다. 특히 중앙공원 조망권을 갖춘 단지들은 다른 단지들에 비해 호가가 평당 100만~150만원 정도 높은 편이다. 이지역 한국부동산 이영식 부장은 “수요자들이 교통여건 보다는 공원조망권에 더 관심이 많다”며 “이 때문에 시세도 훨씬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김광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