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카드 포인트 '제2 현금'으로 뜬다 업계 활용처 확대로 누적 즉시 소진… 사용률 9월말 63%로 높아져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한때 누적액의 절반 이상이 무용지물로 버려졌던 카드 포인트가 '제 2의 현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카드사들의 치열한 포인트 연계 마케팅과 이를 십분 활용한 카드회원들의 알뜰 소비가 맞물리면서 포인트 활용이 크게 늘어 내수시장의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드회원들의 5년 누적 포인트 이용률(일명 사용경험률)은 지난 2007년 말 45.79%이던 것이 올 6월 말 60.67%를 기록, 60%선을 돌파한 데 이어 9월 말에는 63.46%까지 높아졌다. 카드 포인트는 적립 후 5년 내에 사용되지 않으면 상법에 의거해 자동 소멸되는데 불과 2년여 전까지만 해도 쓸 수 있는 곳이 제한돼 절반 이상이 덧없이 사라졌다. 하지만 최근 카드사들이 포인트로 각종 서비스ㆍ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부가서비스를 확장하자 회원들이 현금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그 활용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삼성카드의 경우 5년 누적 포인트 이용률이 이미 90%를 넘어서며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 회사가 최근 포인트로 아파트 관리비까지 결제하는 카드를 선보이는 등 포인트 사용처를 더욱 다변화하자 회원의 누적 포인트 이용률은 6월 말 92.9%에서 9월 말에는 94.2%로 상승했다. 다른 카드사 회원들은 아직 누적 포인트의 평균 30~40%가량을 잔액으로 남겨놓고 있지만 매월 쌓이는 신규 포인트의 경우 적립 즉시 거의 대부분 소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카드 회원들은 월간 신규 포인트 사용률이 6월 말과 9월 말 모두 99%를 기록했으며 롯데카드의 경우도 같은 기간 중 91~93%를 나타냈다. 신한카드의 월간 신규 포인트 사용률은 6월 말 83.1%에서 10월 말 75.1%로 낮아졌지만 이것은 최근 회원들의 여타 포인트를 마이신한포인트로 통합하면서 일시적으로 포인트 잔액이 늘어난 착시현상일 뿐 과거의 마이포인트를 기준으로 하면 이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의 3월 말 월간 포인트 사용률은 98%였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로서는 사용하지 않은 포인트 잔액이 늘면 그만큼 일정 비율을 충당금으로 쌓아야 돼 경영상 부담이 되는데다 경쟁사 간 포인트 마케팅 대결이 가열되고 있어 포인트 사용처를 점점 늘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카드사들이 정보통신업계와 제휴해 차세대 결제시장까지 영토를 늘리게 되면 카드 포인트는 사실상 현금처럼 그 활용도가 더욱 넓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한편 국내 카드 회원들의 카드 포인트 잔액은 2005년 말 1조1,881억원어치였던 게 6월 말에는 1조5,468억원 수준까지 올랐다. 이 같은 잔액 증가추세는 카드사들이 최근 포인트 적립률을 높이고 있어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분석됐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