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제조업 4년만에 마이너스성장

1분기 0.8%감소…GDP 성장률 0.9% 그쳐

올해 1ㆍ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4ㆍ4분기와 같은 0.9%를 기록하면서 우리 경제가 그럭저럭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제조업 경기가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고 국내총소득(GDI)이 1년 만에 뒷걸음질치는 등 올 하반기 경기회복을 장담하기는 이른 실정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07년 1ㆍ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1ㆍ4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0.9%, 지난해 동기 대비 4.0%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4ㆍ4분기부터 성장세 둔화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올해 경기가 상반기에 나쁘고 하반기에 개선되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 점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다. 내수가 예상보다 선전하면서 경기의 추가 둔화를 막았다. 1ㆍ4분기 민간소비는 1.3% 증가해 지난해 2ㆍ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설비투자도 4.0% 늘어나 지난 2005년 4ㆍ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우리 경제를 이끌어온 제조업 부진이 심화되는 등 우려할 만한 요인도 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1ㆍ4분기 제조업은 0.8% 감소해 2003년 1ㆍ4분기 이후 4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 손실이 커지면서 GDI도 0.7% 줄어 지난해 1ㆍ4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소득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크게 밑돌면서 실제 체감경기가 전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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