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리인상' 증시영향 투자전략

불확실성 해소 단기 호재<br>경기민감 가치주 주목을<br>유동성 흡수 등 장기적으론 부담될 수도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에 대해 증시는 오히려 반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주가가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오른 만큼 이번 금리인상은 이를 확인시켜 줬다고 받아들인 것. 단기적인 측면에서도 금리인상 여부를 놓고 증폭됐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도 증시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금리인상은 잉여유동성을 흡수하고 채권대비 배당 매력을 감소시키는 등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금리인상 및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주 위주로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경기회복 자신감 표출= 김한진 피데스증권 전무는 “경기회복을 전제로 주가가 올랐기 때문에 금리인상은 강한 경기회복세를 확인해주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가를 끌어올린 재료가 경기였기 때문에 경기호전 재료에 대한 증시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 역시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금리인상은 시기의 문제였을 뿐 이미 예견됐었다”면서 “향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역시 주가에 반영되고 있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모건스탠리증권도 “금리인상 초기에 투자대상 중 주식이 가장 많은 수혜를 입는다”면서 “2008년까지 콜금리가 5.5~6% 수준까지 오르겠지만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밝혔다. ◇장기적으론 부담될 수 있다= 반면 금리인상이 ▦잉여유동성 흡수 ▦수익률 갭 축소 및 배당투자 매력 감소 ▦밸류에이션 부담 등의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이경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콜금리 인상은 장기금리 상승을 유도하고 이는 잉여유동성을 일부분 환수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자산시장 전반에 수급을 줄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업들의 미래창출 이익에 대한 전망은 동일한 상황에서 금리상승에 따라 주주의 요구수익률을 높여 밸류에이션 부담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수익률과 채권수익률 간의 갭 축소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배당투자 매력도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대안은 경기민감 가치주= 일단 금리상승의 직접적인 수혜는 은행주가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업의 경우 콜금리 인상은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주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익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도 이익 모멘텀과 함께 업계내의 인수ㆍ합병(M&A) 이슈 등을 배경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험주 역시 투자영업부문 중에서 채권비중이 높아 이자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처럼 경기회복기에서의 금리가 인상되는 국면에서는 경기민감 가치주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삼성증권은 “금리가 상승하는 환경에서는 가까운 시일에 현금흐름이 집중되는 가치주가 부상하기 마련”이라면서 “또 경기가 살아나는 국면에서 매출 및 영업 민감도가 높은 경기민감주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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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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