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DC가 경북 구미 5공장의 5세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생산라인의 양산에 돌입, 세계 최대 규모의 5세대 생산라인을 확보하게 됐다.
이 회사는 18일 “최근 TFT-LCD모듈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5공장의 1,100㎜?,250㎜라인의 조기양산에 성공했다”면서 “이 라인이 연말까지 월6만장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되면, 기존 4공장의 6만장을 더해 월12만장의 세계 최대 5세대 생산라인을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양산을 시작한 1100㎜?250㎜ 라인은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대형 17인치 모니터 패널에 최적화된 라인으로 기판 한 장에서 17인치 패널을 12장 생산할 수 있어, TFT-LCD대형화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LG필립스는 5공장 가동으로 기존 4공장과 함께 15인치 TFT-LCD를 비롯한 17인치, 17인치 와이드, 18.1인치, 19인치 모니터용 TFT-LCD와, 26인치, 30인치 와이드, 42인치 TV용 TFT-LCD 등을 모두 생산하는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LG필립스는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5세대 LCD 생산 라인인 1000?200mm 제4공장을 가동했으며, 이에 힘입어 지난해 4ㆍ4분기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1위 TFT-LCD 생산업체로 부상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ㆍ4분기 LG필립스의 세계 TFT-LCD시장 점유율은 19.2%로 삼성전자(17.1%)를 앞질렀고, 올해 1ㆍ4분기 18.8%대 18.5%, 2ㆍ4분기 22%대 19.9%로 LG필립스가 선두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TFT-LCD의 핵심부품인 편광판을 세계 1위 품목으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TFT-LCD용 편광판은 유리기판 앞뒤에 붙이는 얇은 판막으로, 빛을 선별적으로 투과해 주는 필터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따라서 LG화학의 이번 사업계획 발표로 TFT-LCD사업에서 LG의 그룹내 계열화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연산 380만㎡인 생산능력을 오는 2006년까지 연산 2,600만㎡으로 확대, 세계 시장의 35%를 점유해 이 부문 세계 1위 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