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車문 따는데 3초만에 '툭'

내비게이션 200여대 훔쳐 판 3명 구속

전국을 돌며 잠긴 차량 문을 열고 안에 부착된 네비게이션을 상습적으로 훔친 일당이 경찰에 적발, 구속됐다. 특히 이들 일당 중에는 카센터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사람도 있어 불과 3초 만에 잠긴 차량 문을 연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국을 돌며 차량 안에 장착된 네비게이션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정모(30)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이 훔친 네비게이션을 시가의 10% 정도 가격에 사들여 시중에 판매한 혐의(장물취득)로 김모(30)씨를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3월 24일 오전 3시30분께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길가에 세워져 있던 김모(48)씨의 그랜저 승용차 문을 플라스틱 자를 이용해 열고 들어가 시가 60만원 상당의 네비게이션을 훔쳐 달아나는 등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릉, 대전 등 전국을 돌며 네비게이션 200여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동네 선ㆍ후배 사이인 이들은 주로 새벽시간대 인적이 드문 주택가에 세워둔 차량만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특정업체의 네비게이션이 일련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어 중고판매가 쉽게 이뤄진다는 점을 노려 이 업체 제품만을 골라 훔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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