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월 소비자물가 오름세 둔화

불안심리는 여전 공공요금이 관건연초 불안하게 출발했던 물가가 2월들어 한풀 꺾였지만 아직도 불안심리가 팽배해서 안심할수 없는 상황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1월 1.1%나 올라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으나 2월들어 오름세가 주춤, 0.2% 상승에 그쳤다. 저성장속의 고물가를 뜻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 대한 성급한 우려까지 속출했던 한달전과는 대조적이다. 최근의 물가상승 패턴을 보면 지난해의 유가상승과 환율상승분이 시차적으로 반영이 되고 담뱃값, 의보수가, 자동차보험인상분이 물가를 단계적으로 밀어올리는 양상을 보여왔다. 지난 1월에는 폭설 등 기상조건 악화도 물가불안을 야기하는 데 한몫했다. 즉 수요보다는 비용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을 많이 받아왔다는 설명이다. 현재 물가상승 추세대로라면 올해 물가는 비교적 안정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또 상반기 내수둔화를 감안하면 올해 정부가 목표로 하는 4%이내에서 물가를 잡을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물가불안심리가 확산되는 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느냐에 있다. 물가의 가파른 상승세는 멈춰섰으나 불안심리는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범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올해에는 공공요금 인상시기를 시기별로 분산시키고, 공공요금을 가급적 억제하는 정부의 정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하고 "특히 경기불안을 틈탄 가격담합행위 등을 강력하게 근절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물가 동향 물가를 밀어올린 주범은 개인서비스요금과 지방공공요금 상승이다. 신학기를 앞두고 학원비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개인서비스요금은 전월대비 0.6%나 급증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4.2%가 오른 수준. 생활물가는 상추, 파, 한우 등의 가격은 내렸으나, 고등어, 배, 도시가스,입시학원비 등이 상승해 전월대비 0.1%가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울산(0.5%), 부산(0.4%),서울과 인천(0.3%)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여 전도시 평균인 0.2%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생산자물가 동향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2%가 올라 9개월연속 상승했다. 농수산품가격이 폭설로 인한 채소류 가격의 상승과 선어개류의 어획량 부진 등으로 요동을 친데다 공산품 역시 환율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계절적 요인으로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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