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통신주는 FTA수혜주(?)…정부는 'No"

통신주들이 때 아닌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바람을 타고 있다. FTA 협상진전에 따라 현재 49%로 제한된 기간통신사업자 외국인 지분율 제한이풀릴 것이라는 강한 기대감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실제 한.미 FTA 협상개시 선언을 앞둔 2일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에도 SK텔레콤[017670]은 2개월만에 처음으로 장중 20만원대를 넘어선 데 이어 오후 2시30분 현재 3.91%의 높은 상승률로 19만9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모멘텀 상실상태'라는 혹평을 받았던 KT[030200]도 거의 한 달 만에 장중 4만원대를 뚫은 데 이어 이 시간 현재 3.50% 상승, 3만9천9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사흘 만에 반등에 나선 KTF[032390]는 4.72% 상승하고 있고 코스닥시장의 하나로텔레콤[033630]도 약세를 보인 지 하루만에 4.69%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뚜렷한 개선조짐없는 영업실적과 대세상승장 속에서도 횡보하는 주가로 시장의관심에서 멀어졌던 통신주들이 약세장 속에 느닷없는 초강세를 보인 것은 다름 아닌외국인 지분제한 철폐에 대한 기대감 때문. 실제 기간통신사업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 제한탓에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율은 이날 현재 정확히 49%로 외국인들의 추가 매입 여지가 없는 상태이며 KT도 47.54%로 이미 한도가 거의 목까지 차오른 형국이다. 하나로텔레콤 역시 외국인 지분율이 48.99%에 이르렀고 KTF 정도만 22.90% 정도로 상대적 여력이 있는 편이다. 한 마디로 핵심 통신주 대부분은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돼도 수급상 도움을 받지못했으나 지분율 제한이 풀리면 적어도 주가수익률 측면에서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을모으기에 충분한 상황이라는 게 증권가의 관측이다. 하지만 정부측은 이런 증권가의 기대감과는 전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주식시장의 통신주 외국인 지분제한 철폐 루머에 대해 "전혀 검토한 바 없으며 할 생각이 없으며 이외에 통신업체에 대한 특별한 규제완화책도 현재 검토되거나 추진되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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