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고가 신사복시장 급속 확대

IMF사태 이후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 지면서 1벌당 100만원 안팎의 고급 남성정장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에따라 수입업체들은 물론 국내 기성복업체들도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불과 몇년전만 해도 고가 남성복은 「조르지오 아르마니」 정도에 불과했으나 최근들어 고가 수입브랜드가 다양해지는 한편 국내업체들도 벌당 100만원대 전후의 고가상품을 선보이면서 고급화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이는 고가와 저가로 양분된 소비성향에 맞추면서 지난해 잦은 재고 및 할인행사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추세에 힘입어 올들어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신사복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LG패션은 지난해 가을부터「마에스트로」브랜드에 「임페리얼 골드」를 붙여 선보이고 있는데 올들어 생산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다. LG패션의 경우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은 고가상품 판매가 목표치에 미달했던데 비해 올봄에는 목표치를 초과, 판매호조가 기대되고 있다. 코오롱상사의 「아더딕슨」도 70만원 전후의 「프리미오」 라인을 올봄부터 전년대비 2배로 늘렸다. 제일모직·에스에스는 이에 앞서 97년부터 「빨질레리」브랜드를 100만원대에 내놓아 호응을 얻고 있다. 수입명품 전문업체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대표브랜드인 조르지오 아르마니, 엠포리오 아르마니 남성복도 올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23%, 11% 늘어났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 명품관의 경우 아르마니, 캘빈클라인, 페레가모 워모 등 수입 고가 남성복의 올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0% 가까이나 증가했다. 갤러리아 생활관의 매출 상승폭이 한자리수임을 감안할때 고급 신사복 매출은 크게 오른 셈이다. 이와함께 그간 여성복 위주로 영업해오던 일부 명품 브랜드도 남성복을 분리해 판매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질샌더」의 경우 지난 3월말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입점했다. 셔츠 전문업체인 보우텍스도 올가을부터 「랑방」을 프랑스에서 직수입, 판매키로 했다. 또 동일레나운은 영국에서 직수입하는 「아큐아스큐텀」의 매장수를 연말까지 2배로 늘릴 방침이다./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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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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