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강신호 "할말 없어… 의견 따라가야지요"

■ 연임 거부 강신호 전경련 회장 심경 피력<br>"김준기부회장 사퇴와는 무관, 추대위 구성 내가 먼저 제안"


강신호 "할말 없어… 의견 따라가야지요" ■ 연임 거부 강신호 전경련 회장 심경 피력"김준기부회장 사퇴와는 무관, 추대위 구성 내가 먼저 제안" 김호정 기자 gadgety@sed.co.kr "(차기 회장 추대와 관련해) 제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따라가야지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 연임을 전격적으로 고사한 강신호 회장이 지난 6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혁신포럼에 참석하기 직전 기자와 만나 최근의 심경변화와 차기 전경련 회장 선출에 대해 짧은 소회를 피력했다. 현재 세간에서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연임 거부 배경. 강 회장은 회장단 회의 직후인 지난 1월3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미 FTA 민간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 "꼭 (회장을) 하라고 한다면 아직 건강은 괜찮은 만큼 열심히 해보겠다"고 언급, 사실상 수락할 뜻임을 강하게 드러냈다. 6일 강 회장이 돌연 연임 거부의사를 밝힌 것과는 상반된 자세였다. 강 회장은 이에 대해 "(전경련 회장으로서) 할만큼 하지 않았느냐"며 "(연임 수락 거부) 발표 며칠 전부터 전경련 원로들께 (신임 회장) 추대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전경련 부회장 사퇴 등 최근 일주일 사이 불거진 재계의 반발 때문에 연임을 거부한 것만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강 회장은 이와 관련, "그분(김 회장)의 사퇴와 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연락을 계속 취하고 있는데 아직도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목은 명쾌하지 않다. 김 회장의 사퇴 발표에 앞서 원로들에게 추대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것인지, 아니면 순서가 바뀐 것인지에 대해 강 회장은 이렇다저렇다 답변하지 않았다. 전날 오후 연임 추대를 고사하겠다고 밝힌 강 회장은 그 사이 며칠간의 고민 끝에 용단을 내렸을텐데도 이날 공식행사장만 3차례 참석하며 평소와 다름 없는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그는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대통령의 이탈리아ㆍ스페인 방문에도 동행할 예정이다. "계속 수행했으니 이번에도 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답변이다. 강 회장의 이날 표정 역시 평소와 별반 달라 보이지 않았다. 그는 전경련 국제경영원 주최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신춘포럼 오찬장에서는 테이블에 동석한 이들과 거리를 바짝 좁힌 채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식사도 왕성하게 했다. 강 회장은 또 차기 전경련 회장과 관련, "추대위원회에서 유능한 분을 선출할 것으로 안다"며 "(선출 과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는 차기 회장단 회의 일정에 대해서도 "사무국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건호 상임 부회장은 전날 "다음주에 회장단회의를 열어 회장단과 원로 각각 3~4명씩으로 추대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 회장은 차기 회장이 정해지면 동아제약 경영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이 자신의 뜻대로 동아제약 경영에 전념하게 될 경우 3월 주주총회에서 그동안 지분확보 경쟁을 벌여온 차남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에게 경영참여를 허용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동아제약 경영권을 두고 경쟁해온 강 회장 부자는 1월25일 전경련 회장단 회의 개최 직전에 만나 화해했다. 입력시간 : 2007/02/0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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