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소버린 주총 위임장 확보전

SK그룹과 소버린자산운영이 그동안 지배구조개선 경쟁 등 간접적인 세몰이를 끝내고 소액주주 및 중도세력을 포섭하기 위한 본격적인 위임장 확보 대결에 돌입했다. 26일 SK그룹은 오는 3월12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SK㈜ 주주총회를 앞두고 최근 이사회 결의 내용을 상세하게 소개한 주총 공지를 발송하는 한편 유정준 SK㈜ 재무담당최고경영자(CFO) 등을 중심으로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잇달아 접촉하기 시작했다. SK 관계자는 “주총 전까지 2,000주 이상을 보유한 소액주주(7% 정도 추정)를 대상으로 의결권 위임을 적극 요청할 계획”이라며 “투명경영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이미 확고히 밝혔으며 이를 위해 구체적인 행동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주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버린도 자사 홈페이지에 `소액주주지원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신문광고를 잇달아 게재, 지지를 호소하는 등 치밀한 위임장 확보에 들어간 상황이다. 현재 SK 그룹측의 SK㈜ 지분은 최태원 SK㈜ 회장과 계열사, 우호적 기관투자가 등을 합쳐 38% 가량이다. 소버린은 템플턴과 헤르메스 자산운용을 포함, 25% 정도다. 일단 지분 상으로는 SK 그룹측이 13% 가량 앞선다. 여기에 사상 처음으로 주총 참여를 선언한 SK㈜ 노조의 향방도 의결권 위임장 확보 경쟁의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임명호 SK노조위원장은 “투명경영의 원칙을 지키는 안건에 대해 찬성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회사측이 제시한 사외이사 7명에 대해서는 한명만 동의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소버린이 경영권에 참여하는데 대해서는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SK노조의 위임대상은 회사 직원 및 일반 개인들이며 지분율로는 3%에 달한다. <송영규기자,최형욱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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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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