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허위공시·미공개 정보로 부당차익 혐의

◎상장사 대주주 등 무더기 고발/중원 피인수설·「레이디 공매」 등 관련/증관위,서울식품 내부자거래도 밝혀상장기업의 대주주와 임원들이 허위공시를 통해 시세조종을 하고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부당한 차익을 얻으려 한 혐의로 검찰에 무더기로 고발됐다. 14일 증권관리위원회는 중원의 피인수설을 허위공시해 주식시세를 조종, 거액의 부당이익을 챙긴 중원의 전대주주 강재영씨(65) 및 이상렬 상무(35)와 델콤반도체 전대표인 변인호씨(40), 김구회 델콤반도체대표(49) 등 4명을 검찰에 고발조치했다. 이들은 미국의 아폴로 LSI 테크놀로지사가 중원을 인수하는 것처럼 허위공시를 한후 주가가 상승하는 틈을 타 주식을 매도하고 주가가 하락한 후 재매수하는 방법을 동원해 7억7천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다. 이와함께 레이디가구에 대한 공개매수신고서에 자금조달계획 등을 허위기재한 혐의로 중원(대표 이재희), 두양산업(대표 이영언), 대성주유기(대표 안대균) 및 이들 3사의 대표들에 대해서도 검찰고발 조치가 이루어졌다. 신합정밀의 김은모 사장(31)은 레이디가구 주식 24만주를 매집하는 과정에서 2만9천4백원이었던 주가를 5만6천5백원까지 올리는 등 시세를 조종해 역시 검찰에 고발됐다. 증관위는 또 서울식품의 생활폐기물 건조장치제조에 필요한 기술도입과 관련한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1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남긴 이회사 이종국 부사장, 이완재 이사와 기술도입을 중개했던 박경진 은진기계공업대표 등 3명을 검찰에 고발조치했다. 증관위는 이밖에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계열사인 태흥피혁, 신화, 한주전자 등 3개사의 주식을 대량매도했음에도 이를 보고하지 않은 신화그룹의 이은조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태흥피혁이 발행한 사모전환사채를 인수해 5% 이상 지분을 취득하고도 이를 보고하지 않은 이재환씨(43)와 김병준씨(44)도 증관위로부터 같은 조치가 내려졌다. 한편 증관위는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모나미 주식을 매집하는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한 박건철씨(37), 오인순씨(29)와 5% 이상 대량보유보고를 기피한 김종만씨(40) 등 3명의 일반투자자를 검찰에 고발했다.<정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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