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절반은 달러당 950원을 심리적 환율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당 950원 밑으로 떨어지면 제품을 수출해도 역마진이 발생해 사실상 수출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26일 KOTRA가 최근 37개국에 진출한 163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기업의 41%가 심리적 마지노선 환율을 1달러당 950원이라고 답했다. 적정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기대환율도 1,000~1,100원으로 지난 12월초보다 평균 50원정도 낮아졌다.
또 조사대상 기업의 85%는 최근의 환율 하락이 경영에 불리하다고 응답했으며 매우 불리하다고 우려하고 있는 기업도 44%에 이르고 있다.
북미 및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진출한 기업들의 경우 각각 62%와 64%가 환율 하락이 수출에 매우 불리하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섬유ㆍ자동차업체가 상대적으로 타격이 큰 편인데 반해 정보통신기업들은 체감피해가 비교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