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시아권의 제지소비량이 전세계의 소비수준에 비해 낮아 향후에도 성장이 가능한 만큼 `비중 확대`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11일 제지산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증시에서 제지주가 소외되고 있지만 국내 1인당 제지소비량은 선진국 수준으로 높아질 때까지 성장이 가능하다며 한국제지와 한솔제지, 신무림제지를 투자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대우증권은 국내외 경기회복으로 올 3ㆍ4분기부터 지류 출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제지주에 대한 투자시기를 2ㆍ4분기로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또 제지회사들이 주주를 중시하는 배당정책을 유지하는 점도 투자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가 유망한 지종은 인쇄용지가 꼽혔다. 인쇄용지는 수급이 안정돼 있어 가격 하락 폭이 크지 않고 성수기인 9월부터 소비가 증가해 인쇄용지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대우증권의 분석이다.
최기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재료 가격 변동폭이 축소되면 제지회사의 이익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종이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수출도 국내 제지사 실적호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T산업의 성장이 제지수요 감소를 유발하기보다는 제지 수요의 안정적인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투자 유망종목인 한국제지의 목표가격으로 2만9,000원을, 한솔제지와 신무림제지의 목표가격으로는 각각 8,000원을 제시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