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산업현장 '노사평화 선언' 잇달아

코오롱·금호석화도 임협 무분규 타결

올들어 산업현장에서 노사 평화를 선언하는 사업장이 늘고 있다. 이는 고유가와 금융불안 등 국내외 경영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가 힘을 합해 경쟁력을 높이지 않으면 생존기반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은 18일 임금동결과 성과급제 적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08년 임ㆍ단협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창립 50주년 기념 행사에서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했던 코오롱 노사는 2005년 이후 4년째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짓고 임금도 3년 연속 동결했다 코오롱 노조는 지난 1일 김천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공장의 조기 정상화에 협력하고 피해복구에도 적극 나서기도 했다. 코오롱의 한 관계자는 “협상을 시작한 지 보름만에 노사간에 합의가 이뤄지는 등 임금협상이 조기에 타결된 것은 노사가 대립적인 힘겨루기 관행에서 벗어나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한다는 ‘노사상생의 정신’을 공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도 이날 울산 합성고무 공장에서 항구적 노사산업평화 선언식을 갖고 앞으로 생산적이고 평화적인 노사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노조측은 2008년도 임금교섭에 관한 일체의 권한을 회사측에 위임키로 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에 따라 지난 1988년 이후 20년간 무분규 임단협 타결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선언식에는 기옥 사장을 비롯해 울산 합성수지 공장과 울산합성고무 공장, 여수 합성고무 공장 등 3개 노동조합 대표 등이 참석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이번 선포식은 회사가 추구하는 미래지향적이고 합리적인 노사문화를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회사의 신뢰를 높이고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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