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불 의회 「톰슨 인수」 지지분위기”/배순훈 회장 증언후 회견

『자존심 강한 프랑스 국회의원들이 대우전자의 톰슨 멀티미디어 인수배경과 불가피성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분위기로 바뀌었음을 읽을 수 있었다.』20일 상오(한국시간) 프랑스 국회 상공위원회에서 톰슨 민영화논란과 관련, 의원들에게 1시간30분간 설명한 후 국회를 빠져나온 배순훈 대우전자회장이 엷은 미소를 띠며 기자회견에서 피력한 말이다. 배회장은 이날 4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린 톰슨인수와 관련한 설명회에서 ▲톰슨민영화 참여 배경 및 경영정상화방안 ▲중장기투자계획 및 고용증대방안 등을 차분하게 설명. 배회장은 회견에서 『톰슨 인수문제에 관한 설명회는 잘 끝났다』며 『톰슨 멀티미디어를 인수하는데 별다른 장애가 없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 이날 눈길을 끈 것은 여야의원들의 질문내용이 상이했다는 점. 야당의원들은 주로 『톰슨 멀티미디어의 가치가 왜 1프랑(대우는 톰슨을 부채인수조건부로 1프랑에 인수한 것을 지칭)밖에 안되느냐』 등 노조와 국민들을 의식한 비판적인 내용이 많았다고 설명회에 참석한 대우관계자는 전언. 반면 여당의원들은 『인수이후의 고용효과는 얼마나 되며, 앞으로 경영정상화방안은 무엇인가』 등 인수를 기정사실화하고 그 이후의 대책을 묻는 질문에 주력했다고 전했다.<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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