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월수입 200만원 30대초반 기혼남, 집 장만하려 하는데…

■ 맞춤형 재테크<br> 월세비용 저축으로 돌려 종잣돈 만들어야<br>주택금융公 대출 이용하면 전세보증금 저금리 융자 혜택<br>청약저축 꾸준히 불입해 시프트 당첨확률 높이는 전략을



Q : 서울서 사는 30대 초반의 결혼 1년 차인 직장인입니다. 월 200만원을 벌고 있습니다. 아내는 따로 소득이 없습니다. 현재 보증금 300만원, 월세 40만원짜리 원룸에 살고 있습니다. 매달 ▦주택청약종합저축 30만원 ▦적립식펀드 40만원 ▦월세 40만원 ▦통신비ㆍ공과금ㆍ본인 상해보험 등 20만원 ▦용돈 30만원 ▦아내 생활비 40만원 등으로 쓰고 있습니다. 뒤늦게 직장을 잡고 주식투자에 실패한 터라 갖고 있는 돈이 없는 상황입니다. 아이도 낳고 집을 장만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임대주택인 시프트에 관심이 있는데 어떻게 할지요. A : 간혹 무리한 투자로 인해 종잣돈을 잃어버리고 이를 만회하고자 또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안타까운 경우를 보고는 합니다. 이 경우 재정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드는 사례도 있습니다. 현재 재무적으로는 썩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리스의 선박왕 오나시스의 경우 부두 노동자로 근면하게 생활을 하면서도 꿈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절대로 잃은 돈을 한 번에 만회하고자 무리한 투자를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차근차근 시간이 나의 편이라 생각하고 우선 종잣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를 중심으로 재테크 계획을 세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수입대비 저축률은 45%(90만원)으로 비교적 열심히 저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출이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월세와 생활비, 용돈의 비중이 소득 대비 높습니다. 특히 월세의 경우 소득의 20%에 달합니다. 급여 수준 대비 상대적으로 많은 돈을 주거비용으로 지출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크기의 원룸을 전세로 얻을 경우 보증금 3,000만원 정도면 임차가 가능합니다. 당장 목돈이 없다는 게 문제지만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면 전세보증금의 70%까지 저금리로 융자가 가능합니다. 대출조건은 부양가족이 있는 만 20세 이상의 세대주로 금액으로는 최고 6,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매달 많은 돈을 월세로 쓰기보다는 이를 전세로 돌리는 게 유리합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장의 추천을 받는 저소득 영세민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면 최저 연 2%의 저렴한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에 월세로 나가는 부분을 80% 줄일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우선 주거비용을 줄여 저축으로 돌리는 게 시급합니다. 주거와 주거비용이 안정이 선행돼야 종잣돈 마련을 위한 저축과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질문하신 ‘시프트’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SH공사의 장기전세주택인 시프트는 주변 전세시세의 80% 이하로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습니다. 최근 분양되는 시프트의 경우 강남구와 서초구 등 한강 이남의 물량도 많이 있습니다. 신혼부부에 대한 우선공급을 목표로 도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시프트는 ▦혼인기간 5년 이내 ▦5년 내 출산으로 자녀가 있는 경우 ▦청약저축에 가입해 6개월이 경과되고 6회 이상 납입한 자 등에게 우선적으로 공급 됩니다. 자녀를 출산하지 않아도 임신 중이라면 청약이 가능합니다. 꾸준히 청약저축을 불입해 당첨 확률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적립식 펀드는 계속 불입하는 게 좋습니다. 적립식은 매달 정해진 날에 투자를 하기 때문에 꾸준히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아직 나이가 젊으므로 국내시장을 중심으로 올 한해 빠른 회복이 예상되는 러시아 및 동유럽, 원자재 시장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현재 확정금리의 청약저축 상품에 돈을 붓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채권형이나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보다는 경기회복이 빠른 이머징 마켓과 원자재 펀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 좋습니다. 특히 시간과 수고가 많이 드는 주식 직접투자보다는 펀드에 들어 장기적으로 간접투자를 통해 목돈을 마련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노후를 위한 준비는 빠를수록 좋지만 현재 주거의 안정과 종잣돈 마련이 더 급한 재정목표라 생각됩니다. 노후에 대비 명목으로 무리하게 돈을 따로 모으다 보면 당장 지금의 삶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최소한의 상해보험에만 가입하고 차츰 재정여건이 개선되는 대로 소득공제를 위한 상품과 노후연금을 준비하기 바랍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