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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아파트에 투자 해볼까] '나홀로족 수요' 갈수록 늘고 임대 수익률 4% 넘어 인기몰이

45~49㎡ 분양에 월세소득 노린 투자자 몰려

오피스텔보다 관리비 싸고 생활 편의성 높아

연내 공급 래미안 에스티움·경희궁 자이 등 주목

전용 30~40㎡대의 ''초소형 아파트''가 저금리 시대 임대 투자처로 인기를 끌고 있다. 4%가 넘는 소형아파트 투자수익률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 잠실 리센츠와 엘스 아파트 전경.
/서울경제 DB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지난달 분양한 '한남 아이파크'는 6,130명의 수요자가 몰려 평균 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남 아이파크는 45~49㎡(이하 전용면적 기준)의 소형 도시형생활주택 270가구와 77~113㎡ 펜트하우스 아파트 10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45~49㎡ 45가구로 이뤄진 4군의 경우 신청자가 1,379명에 달해 3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으러 나선 투자자들이 월세 소득을 얻기 위해 관심을 보인 결과라고 진단했다. 초소형 아파트가 중형을 넘어서는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60~85㎡대의 아파트 수요층이 대부분 신혼부부나 자녀를 1~2명 둔 실수요자들인 반면 초소형 아파트는 1인 가구 수요를 노린 투자자들인 경우가 많다는 특징을 지닌다.

◇1인가구 두터운 수요층…오피스텔 넘어서는 서비스= 초소형 아파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나홀로족'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수요층이 날이 갈수록 두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990년 9%에 불과하던 1인 가구 비율은 10년이 지난 뒤 15.5%로 늘었으며 다시 10년이 지난 2010년엔 23.9%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는 2021년엔 30%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높은 관리비 등 오피스텔의 단점을 극복한 아파트의 초소형 면적이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한 임대 투자처로 주목 받고 있다. 아파트의 경우 전용률이 일반적으로 80% 정도이기 때문에 50% 가량인 오피스텔에 비해 관리비가 저렴하다. 또 커뮤니티 시설과 단지 내 녹지공간, 주차시설 등이 잘 정비돼 있어 생활 편의성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


◇임대수익률 4% 이상…몸값도 올라 = 초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높은 임대수익률과 시세차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 리센츠의 경우 전체 5,563가구 중 가장 작은 면적인 전용 27㎡가 868가구를 차지한다. 현재 이 주택형의 시세는 3억 8,000만~4억 7,000만원 가량이며 월세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 150만원 수준이다. 매매가를 4억원으로 가정했을 때 임대수익률이 4.7%에 육박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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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L 공인 관계자는 "전용 27㎡는 신혼부부나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면적"이라며 "월세 수익률도 높아 임대사업하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에게 매수 문의가 자주 오지만 매물이 별로 없다"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역삼 아이파크'도 28㎡의 임대시세가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130만원 수준이며 지난 10월 매매 실거래가인 3억 8,500만원을 적용하면 임대수익률은 4.3% 가량이 된다. 매매가 자체도 지난 3월 3억 1,000만원에서 10월 3억 8,500만원으로 7개월 만에 7,500만원이 뛰었다.

◇연내 알짜 초소형 분양 물량은? = 초소형 물량은 이달 중 꾸준히 공급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7구역에 선보이는 '래미안 에스티움'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전용 39~118㎡ 1,722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초소형은 39㎡ 5가구와 49㎡ 14가구로 이뤄질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지난달 여의도와 구로 등 래미안 에스티움 사업장 인근의 주요 업무지구에서 설명회를 개최했을 때 매번 1,000여명 이상의 직장인이 참석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기도 했다.

GS건설은 서울 종로구 돈의문뉴타운1구역을 재개발한 '경희궁 자이'를 내놓는다. 전체 아파트 2,415가구 중 소형면적은 33㎡ 16가구 37㎡ 91가구 45㎡ 75가구다. 이 지역은 광화문과 서울시청 일대 등 도심권역이어서 '직주근접'형 임대 상품으로는 최적이 입지를 갖추고 있다. 단지 내 코인세탁실 등 1인가구를 위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2구역에 북아현푸르지오 94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중 34㎡ 25가구와 44㎡ 6가구 49㎡ 5가구가 초소형으로 분양된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과 아현역, 5호선 충정로역이 가까워 도심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북아현뉴타운 중 가장 빠른 진행 속도를 보이며 일찌감치 주목을 받은 지역이기도 하다. 현대건설과 SK건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의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3구역은 지하 6층~지상 28층 32개동 2,529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전용 40~115㎡ 중 85㎡이하 중소형이 차지하는 비율이 92%에 달하며 초소형인 40㎡ 144가구가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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