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흥진의 할리우드21]

30대 신세대 액션 스타 디즐 70대 이스트우드 녹아웃시켜70년대 거리의 형사 '더티 해리'가 신세대 액션영웅 트리플X(XXX)에게 녹아웃 당했다. 지난 9일 전 미국서 동시에 개봉된 70대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살인 미스터리 물 '블러드 워크(Blood Work)'와 30대 빈 디즐이 나온 스파이액션물 'XXX'는 각기 주말 3일간 700만달러와 4,4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개봉 2주 18일까지 총6,700만달러). 영감형사 이스트우드가 뉴웨이브 섹스심볼 디즐에게 한방에 나가 떨어진 것. 이 싸움은 단순히 이스트우드와 디즐의 싸움이 아니라 할리우드 액션스타의 세대 교체를 의미한다. 10대와 20대가 주관객인 미영화시장에서 이스트우드와 아놀드 슈와르제네거 및 실베스타 스탤론 같은 왕년의 액션 영웅들은 이제 설자리를 잃고 말았다. 이들 대신 디즐과 록, 벤 애플렉, 키아누 리브스, 맷 데이몬 및 토비 맥과이어 같은 젊은 스타들이 액션영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스트우드가 법보다 주먹이 가까운 형사 더티 해리로 데뷔한 것이 1971년. 당시 이 영화는 총 3,500만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입장료가 1.50달러이던때여서 빅히트로 기록됐다. 그래서 속편이 무려 4편이나 나왔다. 그러나 45세이상의 팬들에게나 어필하는 이스트우드가 요즘 젊은 관객들로부터 외면당하면서 '블러드 워크'는 순식간에 흥행 10위권에서 밀려날 전망이다. 이 영화는 심장이식수술을 받은 전직 FBI요원이 연쇄킬러를 쫓는 전형적인 형사 스릴러. 한편 비디오게임과 MTV세대에 어필하는 'XXX'는 헤비메탈음악과 폭발하는 액션, 그리고 만화 같은 폭력으로 점철된 피가 끓는 스파이 액션스릴러다. 여기서 일명 트리플 X로 불리는 전과자 출시의 스파이로 나오는 디즐은 민둥머리에 온 몸에 문신을 한 근육질의 액션스타로 신세대 영웅으로 급부상중이다. 디즐은 1년전만해도 무명배우였다. 작년 여름에 나온 액션영화 '분노의 질주(Fast and Furions)'가 뜻밖의 빅히트를 하면서 대뜸 2,000만달러짜리 스타가 됐다. 디즐의 시장성을 간파한 'XXX'제작사 레볼루션사는 그래서 'XXX'를 촬영하기도 전에 이미 그와 속편제작계약을 맺었다. /한국일보 LA미주본사 편집위원ㆍLA영화비평가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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