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강산 육로관광 합의] 의미와 전망

남북경협사업 활기띨듯현대와 북한간의 합의로 금강산관광사업 활성화를 가로막았던 걸림돌이 대부분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육로관광과 금강산 일대의 관광특구 지정은 사업 수익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어서 금강산사업은 만성적인 적자구조에서 벗어나 흑자사업으로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에따라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구성도 한결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사업지속 공감 금강산 사업을 포기할 수 없다는데 남북 모두 공감한 결과이다. 남측 입장에서는 햇볕정책의 상징인 금강산 사업을 중단할 수 없었고 북한측에서도 '짭짤한 달러벌이'를 잃고 싶지 않았다는 것.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최근 호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미국과 북한 관계, 6.15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앞두고 있는 정치적인 상황 등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광대가 미납금 문제 마무리 그동안 양측간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최대 난관이었던 미납금 문제가 현대측 요구대로 결론났다. 당초 월 1,200만달러를 북한에 지급키로 했던 것을 지난 3월부터 600만달러 지급으로 합의한만큼 여기에 해당하는 미납금 2,200만달러만 지불하겠다는 현대측 입장을 북한이 받아들였다. 이후 관광대가도 관광객수에 따라 지불하는 것을 포함해 현대의 능력에 맞게 합리적으로 지불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월 600만달러 이하를 주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게 현대측 설명이다. 또 육로관광이 되더라도 현대는 1인당 50달러 이상 줄 수 없다는 방침을 정했다. ◇수익성 확보 청신호 북측이 육로관광에 합의하고 빠르면 8월중 금강산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하겠다고 약속 한 것은 금강산사업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육로관광이 이뤄지면 금강산관광의 상품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으로 1시간내 직접 갈 수 있어 관광일정의 탄력적 조정이 가능하고 이동중 주변경관 역시 관광상품이 될 수 있기 때문. 김윤규 현대아산사장은 "육로관광이 본격화되면 연간 100만명이상이 금강산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금부터 2년, 육로관광후로 보면 1년내에 흑자달성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8월중 관광특구 지정 현대는 육로관광과 함께 관광특구 지정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관광특구가 지정되면 국내외 기업의 투자가 활기를 띠고 이는 곧 금강산사업의 수익성을 한껏 높여주는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북측이 특구관련법을 최단기일(가능한 2개월)내에 제정, 공포하기로 한 만큼 특구 지정은 빠르면 8월중 가능할 전망이다. 관광특구 지정은 자유로운 경제활동 보장으로 관광은 물론 무역ㆍ상업ㆍ금융ㆍ문화등 종합 경제지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현대는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특구지정은 금강산 지역의 투자여건을 대폭 개선, 국내는 물론 해외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해상관광 최소화, 상선은 완전 손떼 해상관광은 육로관광전까지 최소한으로 유지한다는게 현대 방침이다. 금강호는 해상호텔에 정박시켜 숙박기능만 한다는 계획이이서 실제로 쾌속선(설봉호) 1척만 운항하게 된다. 사업주체도 현대상선은 완전히 손을 떼고 현대아산에서 관광객 모집등 일체의 업무를 맡는 일원화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현대측은 이를위해 현재 진행중인 업무이관 작업을 이달중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컨소시엄 가속도, 경협확대 계기 금강산 관광사업의 수익성 확보에 청신호가 켜져 공기업이나 민간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ㆍ민간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에 참여하면 ▦현대아산 자본 참여 ▦프로젝트별 현대아산과 전략적 제휴 ▦현대아산 청산뒤 별도법인 설립 등의 방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금강산사업 활성화는 결국 그동안 부진했던 남북간 경제협력 확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컨소시엄에는 삼성ㆍSKㆍ롯데등 재벌들의 참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만큼 금강산 사업을 뛰어넘는 경협 활기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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