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식 나열이 아닌 '선택과 집중'을 통해 특정 진료 분야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키워나갈 것입니다."
지난달 취임한 승기배(사진) 신임 서울성모병원장은 최근 간담회를 갖고 특성화를 통해 초일류 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승 원장은 "조혈모세포이식센터(BMT센터)ㆍ안과ㆍ심뇌혈관ㆍ암ㆍ장기이식센터 등을 병원을 대표하는 분야로 발전시키도록 인력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 있는 운영으로 글로벌 리딩 병원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BMT센터는 국내 최초로 조혈모세포 이식 5,000건을 돌파했다. 안센터는 인공각막 이식수술을 처음으로 성공하고 국내에서 연간 이뤄지는 이식수술의 5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경쟁력 있는 분야다. 세계 최고 수준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분야를 최소 3~4개 이상 육성,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승 원장의 포부다. 병원 수익에 큰 도움을 주는 해외 환자 유치에도 더욱 적극 나설 방침이다.
승 원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에 힘쓴 결과 최근 2년간 30% 이상의 환자 증가실적을 거뒀다"며 "국가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외국인 친화적 진료 인프라를 갖춰 향후 신성장동력이 될 해외 환자 유치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승 원장은 자신의 임기 중 슬로건을 '여러분의 희망이 되어 드리겠습니다'라고 정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적자 수익구조 때문에 타 병원들이 꺼리는 호스피스ㆍ가정간호 등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신생아중환자실을 20병상에서 30병상으로 확장, 리모델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