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美 벨몬트高 한인 여고생 5명 "서로 의지하며 함께 공부했죠"

나란히 명문대 진학 '눈길'

명문대 진학이 확정된 벨몬트고교의 한인 학생들이 교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인 교사인 패트릭 정, 김하연ㆍ강완진ㆍ최새롬ㆍ김해미양.

미국 로스앤젤레스시 한인타운에 있는 벨몬트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동포 여고생 5명이 나란히 명문 대학에 진학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미주한국일보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스탠퍼드대에 합격한 강완진양을 비롯,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최새롬양, UCLA 김해미양, UC샌타바버라 김하연양, UC어바인 이경민양이다. 이들은 모두 12학년으로 특히 강양은 미국에 유학한 지 겨우 3년이 됐고 나머지 학생도 이민 5년차에 불과해 주위를 더욱 놀라게 하고 있다. '5총사'를 배출한 벨몬트고교는 한국전의 영웅인 김영옥 대령의 모교. 이 학교에는 전체 학생의 90% 이상이 히스패닉(중남미계)이다. 히스패닉들은 틈만 나면 이들 학생을 괴롭혔다. 머리카락에 껌을 붙이거나 물건을 훔쳐가는 등의 일을 저질렀던 것. 하지만 그때마다 5명의 여학생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의연히 견뎠다. 강양은 "힘들 때는 한국말로 속 시원히 이야기하면서 가슴속 응어리를 풀 수 있었다"며 "어려운 과목은 서로 같이 공부하면서 모두 A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학교 수학교사인 한인 패트릭 정씨는 "미국에 온 지 얼마 안되는 학생들이 열심히 노력해 명문 대학에 진학해 자랑스럽고 기쁘다"며 "해미가 등록금이 없어 고민을 하고 있는데 훌륭한 학생인 만큼 좋은 후원자를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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