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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투쟁중인 한나라당이 이달 중 여야 원내협상을 재개할 방침이다. 원내대표 경선 후보로 나선 김무성ㆍ이재오 의원이 11일 대여 협상 재개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강경투쟁론 쪽에 역점을 두는 듯했던 김 의원은 사실상 ‘병행투쟁’ 쪽으로 선회했다. 김 의원은 이날 당내 초선의원들이 개최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오는 24일 여당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원내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표의 최측근인 김 의원의 입장 변화는 여야 협상을 재개하고 등원을 준비해야 한다는 당내 최근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여당 의장이 선출되는 전당대회인 2월 18일까지는 협상 결론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새 원내지도부가 협상 채널은 가동하되 한나라당은 적어도 2월까지는 장외 투쟁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연한 대여 전략’ 쪽에 처음부터 무게를 둬 온 이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사학법 재개정위원회를 만들겠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 의원은 “이미 한나라당은 ‘사학법 무효화’에서 ‘재개정’으로 입장이 돌아섰다”며 “효과적인 재개정을 위해 투쟁과 협상을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한나라당 새 원내지도부는 이달 중 사학법 재개정 및 등원 여부를 두고 여야 협상을 재개할 전망이다. 대신 박 대표는 장외 투쟁을 계속 주도하면서 원내 상황 변화에 따라 발걸음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