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럽팀 “우리가 한수 위”

유럽 연합팀이 유럽-미국 여자프로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에서 미국팀을 완파하며 지난해 당했던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유럽팀은 15일 스웨덴 말뫼의 바르세벡골프장(파72)에서 끝난 대회 최종일 싱글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8승4패로 압승, 3라운드 합계 16승9패3무승부로 우승했다. 승점합계 17.5대10.5로 미국을 압도한 유럽은 이로써 사흘 내내 리드를 지킨 끝에 대회 역대 최대 점수 차 기록을 작성하며 우승컵을 탈환했고 상대 전적에서도 3승5패로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2라운드까지 8승5패3무승부로 앞선 채 마지막 날 경기에 나선 유럽은 재니스 무디(스코틀랜드)가 켈리 퀴니를 3&2(2홀 남기고 3홀차 우세)로 꺾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과 이벤 티닝(덴마크)이 3, 4번째 매치를 따낸 데 이어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6, 7번째 경기마저 승리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후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와 바리 맥카이(스코틀랜드), 파트리샤 므니에-르부크(프랑스)가 상대의 기권으로 승리를 추가해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반면 지난해 최종일 역전 우승의 재연을 노린 미국은 줄리 잉스터와 미셸 레드먼, 크리스티 커, 로라 디아스 등이 승리를 거두며 안간힘을 다했지만 홈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유럽팀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96년 대회에서 승점 17대11로 최대 점수 차 승리 기록을 세웠던 미국은 결국 새로운 기록을 허용하며 참패의 멍에를 썼다. `여제` 소렌스탐은 고국 팬들 앞에서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쳐 우승의 수훈 갑이 됐다. 소렌스탐은 이날 US여자오픈 챔피언 안젤라 스탠포드를 2홀 남기고 3홀차로 앞서 누른 것을 포함해 4승1패로 승점 17.5점 가운데 8점을 책임지며 이름값을 했다. 소렌스탐은 “우승컵을 되찾아 너무 기쁘다”면서 “미국과 유럽의 기량 차이가 크게 좁혀졌다”고 평가했다. 미국팀의 단장 패티 시헌은 “유럽에서 유럽 선수와 겨루는 것은 무척 힘겹다. 그들의 13번째 선수(팬들)에게 졌다”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한편 9번째 솔하임컵은 오는 2005년 미국 인디애나주 카멜에서 개최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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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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