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연평도 주민 17일 김포 아파트 이주

북한의 포격으로 찜질방과 여관에서 피란생활하고 있는 연평도 주민들이 이르면 오는 17일 임시거주지로 마련된 LH 소유 김포 휴먼시아 미분양 아파트로 이주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의 이주 예정 날짜는 당초 15일로 정해졌으나 입주 대상자 선정 작업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입주 날짜도 이틀 가량 늦춰질 전망이다. 김포 미분양 아파트 입주 자격은 6개월 이상 연평면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실제 거주자와 주민등록은 등재돼 있지 않지만 5년 이상 실제 거주한 사실이 확인된 주민에 한한다. 인천시 옹진군과 연평주민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12일 김포 아파트 입주를 희망한 주민 1,100여명을 대상으로 입주 신청서를 제출 받아 13일 오전 10시 현재 242가구, 661명이 접수를 마쳤다고 밝혔다. 양측은 입주 신청자가 더 있으면 추가 접수할 예정이나 가급적 14일 중 입주 대상자 선정을 마칠 계획이며 이미 접수한 인원에 대해 입주 자격 기준에 부합하는지, 실제 입주할 것인지에 대한 검증 작업을 병행하기로 했다. 계획한 대로 입주 대상자 선정이 14일 마무리되면 14일 인천시와 LH가 아파트 입주 협약을 체결하고 15~16일 생활용품을 준비하는 작업을 끝낸 후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임시거주지 이주와 별도로 시는 연평도 피해주민에게 지급하기로 비대위와 합의한 생활안정자금(만18세 이상 300만원, 만18세 미만 150만원)을 연내 지급할 방침이다. 옹진군이 마련한 ‘서해5도서 등 비상사태 발생시 주민생활안정을 위한 특별지원조례안’이 14일께 공포되는 대로 보상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생활안정자금을 2차례로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 시는 또 연평도 주민들이 김포 아파트로 이주하기 전까지 필요한 생활 여건을 모두 갖춰 놓기로 했다. 이주 대상자가 확정되는 대로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과 가재도구, 이부자리를 구입, 설치하고 도시가스도 개통할 예정이다. 인천이 생활권인 주민들을 위해 인천과 김포를 오가는 노선에 45인승 대형버스 2대를 투입해 1일 8차례 왕복 운행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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