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의 대표적인 실적주인 한성엘컴텍(37950)이 기관 매물공세로 급락했다.
3일 한성엘컴텍은 한국투신증권 창구에서 35만주가 매물로 쏟아져 나오면서 전일보다 10.61% 하락한 7,16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평소보다 10배 이상 늘어나 250만주를 넘어섰다.
한성엘컴텍의 주가가 실적호전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하락세를 보인데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올 1ㆍ4분기 실적이 지난해 1ㆍ4분기보다 다소 악화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대우증권은 한투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한성엘컴텍 지분 6.78%는 코스닥 개별종목에 대한 투자비중으로는 높은편이라며 이를 낮추는 과정에서 물량부담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했다. 또 한성엘컴텍이 올해 실적이 양호할 전망이어서 1ㆍ4분기 실적이 감소한다고 해서 기관매물의 직접적 원인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지적했다. 대우증권은 올해 한성엘컴텍이 휴대폰용 BLU(백라이트유닛) 등 주요 품목들이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어 어닝서프라이즈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신규제품인 CCM(카메라폰모듈)의 경우 2ㆍ4분기 이후 매출이 발생하며 실적증가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