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할인점 '옷 팔자' 패션상품 강화 바람

대형 할인점들이 일제히 의류 등 패션상품 강화에 나섰다. 백화점 고급화 바람이 거세지면서 중저가 의류 등 패션상품과 관련한 '틈새시장'이 커지고 있을뿐 아니라 수익률도 여타 제품에 비해 나은 편이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최근 새 단장을 마친 가양점에서 여러 브랜드의 진 제품만을 모아놓은 편집매장을 꾸려 처음 선보였다. 이마트는 또 30대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삼은 캐주얼 자체 브랜드(PB)인 '디자인 유나이티드'를 전국 64개 점포에서 선보인 데 이어 이말달께 남성 의류 위주이던 PB '이베이직 블랙라벨' 제품군을 여성 의류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신세계는 점포 대형화와 소비자 수요 확대에 맞춘 이같은 패션상품 강화 기획을 지속적으로 추진, 패션상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에서 25% 가량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롯데마트도 내달 문여는 '안산점'에 프리미엄 아울렛 패션매장을 들이기로 했다. 안산점 3층에 1천평 규모로 들어서는 이 매장에는 영 캐주얼의 시스템, ENC, 쥬크, CC클럽과 함께 남성의류에서 갤럭시, 로가디스, 빈폴, 파코라반 뿐 아니라 스포츠의류 분야에서 나이키, 퓨마, 아디다스 등 모두 50∼60개 브랜드가 유치될 전망이다. 롯데마트는 안산점 이외에 앞으로 구미점 등 매장 크기가 5천평 이상인 신규 점포에 같은 개념의 유명 브랜드 상설 할인매장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또 한 품목의 여러 브랜드 제품을 모아놓은 편집매장 강화를 위해 패션전문정보회사의 컨설팅을 받고 있으며 외국 대형할인점 의류매장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특히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각 점포의 편집매장을 손보고 컨설팅 결과가 나오면 연말께 신(新)개념의 의류 편집매장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연내에 의류 바이어와 상품기획자(MD)는 물론 디자이너,품질관리ㆍ검사자 등 자체 인력으로 전문 패션팀을 대폭 보강하고 PB 의류 확대, 유명 브랜드 강화, 아동의류와 관련 잡화 일체를 취급하는 매장 'No.1 for Kids' 마련등으로 패션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같은 추세에 대해 "그동안 할인점에는 패션상품이 적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있어왔다"고 전제하고 "따라서 이들 품목을 늘려 쇼핑 편의를 제고하고 매장 대형화에 따른 여유 공간을 높은 수익률의 상품으로 채운다는 두 가지 뜻이 담겨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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