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식 발행시장이 살아난다

증시가 활력을 되찾으면서 주식 발행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이에 따라 기업들이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로 정상적인 경영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초까지도 청약 미달사태를 빚었던 상장기업들의 유상증자 실권주에 대한 일반공모가 최근 들어 두자릿수 이상의 경쟁율을 기록하는등 투자자들로부터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달들어 실시한 현대자동차 실권주 공모(대상 주식 121만2,241주)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끝에 26.1대 1의 경쟁률을, 금양은 57.06대 1의 실권주 공모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유상증자청약 역시 지난 10월까지도 대주주 및 계열사 외에는 전혀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최근 우리사주조합 및 일반 주주들의 호응을 잇달아 끌어내는데 성공하고 있다. 대우증권 기업금융 관계자는 『불과 10월전까지도 기업들이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격을 기존 주식가격에 비해 법정 최고인 30%의 할인율을 적용시켜 발행하더라도 우리사주조합 및 구주주들로부터 냉담한 반응을 얻었으나 최근에는 할인율이 20~25%로 낮아지고 있으며 이 마저도 우리사주조합 및 구주주의 적극적인 청약으로 실권규모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의 주식상장도 최근 하이트론씨스템즈가 신규 상장한 데 이어 화천기공, 자화전자등이 주식 상장을 대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천기공의 경우 상반기 주식상장을 진행하다 증시 침체로 상장 계획 자체를 무기한 연기시켰으나 최근 재차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주식발행시장도 동반 호전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며 『증시를 통한 기업 자금 조달시스템이 되살아나면 기업들은 자금경색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경영 및 생산활동에 전념할 수 있으며 이 같은 회생 움직임이 다시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선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김형기 기자】 > 반면 증시가 침체를 지속했던 지난 10월8~9일의 광동제약 실권주 공모(대상주식 64만4,843주)에서는 청약 경쟁률이 0.79대 1로 미달사태를 빚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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