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19일 천성산 고속철도 관통 터널공사가 이 산의 습지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한국철도시설공단(옛 고속철도공단)측의 보고서에도 문제가 없다고 재확인했다.
환경부는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사업자와 환경단체측을 모두 배제하고 한국환경정책ㆍ평가연구원의 지질ㆍ지하수 전문가 2명과 국립환경연구원의 습지 전문가 1명을 위촉, 철도시설공단이 2002년에 발표한 ‘천성산 지역 자연변화 정밀조사 보고서’에 대해 검토한 결과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이날 밝혔다. 환경부는 15일 관련 소송을 맡고 있는 부산고법에 독자 검토 결과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환경부 독자 검토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정밀조사 보고서에 대한 문헌 검토와 10월 중 2박3일간의 현장조사를 실시했다”며 “정밀조사 보고서는 연구내용이나 분석방법, 결론 도출의 논리성에 이상이 없으며 터널 굴착구간과 천성산 고산습지는 강수(降水)와 암반지하수로 분리돼 있어 상호간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단체측은 “환경부와 환경단체ㆍ사업자간 공동조사에 합의해놓고는 환경부 독자 검토를 하는 게 말이 되냐”며 “사업자측 보고서에 이미 동의했던 환경부의 독자 검토는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