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윤리·투명경영' 다짐
지식·정보화 선도…경제성장 지속창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8일 회장단회의와 이사회를열고 대우그룹 문제를 계기로 범기업적 윤리경영.투명경영을 실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회장단은 대우그룹과 같은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해 윤리경영의 실천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15일 열리는 전경련 정기총회에서 `21세기 선진국가 건설을 위한 기업의 다짐'을 채택키로 했다.
이 다짐에는 고용과 이익창출 등 기업 본연의 책무를 다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인경영을 통해 이익창출과 주주를 중시하는 경영을 적극 실천하는 한편 지식.정보화를 선도해 경제성장의 원천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회장단은 올해 사업계획과 관련, 4대그룹 등 대기업의 회비부담 경감을 위해 각종 성금 등 별도목적으로 쓰는 사회협력비를 작년의 3분1인 50억원으로 줄이는 등일반사업비와 사회협력비를 합친 예산을 작년보다 37.7% 줄인 174억원으로 책정했다.
또한 현실을 무시한 기업지배구조개혁과 규제정책, 금융시스템 등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주는 사회적.제도적 장애요인을 개선하고 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정책방안을 제시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각중 회장과 손길승 SK 회장, 박용오 두산 회장, 조석래효성 회장,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등이 참석해 차기 회장선출을 앞두고 주요 그룹 총수들의 참석은저조했다.
손부회장은 "전경련의 관례대로 12일 저녁 회장단.고문단 연석회의를 열어 차기회장후보를 추대하고 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지금까지 회장단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새로 회장을 하겠다고 나서는 분은 없지만 어떤 분을 추천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은 모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손부회장은 또 "누가 회장이 되더라도 다른 회장단들이 열심히 보좌하겠다는 뜻을 밝혀 전경련 활동이 더우 활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