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계 할인점인 까르푸가 나산클레프의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까르푸는 1월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를 신청한 나산유통이 운영하는 할인점인 나산클레프의 경기 광명, 전남 광주매장에 대한 실사를 마치고 인수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
나산 관계자는 지난주 광명, 광주매장에 대한 양도가를 까르푸에 제시했으며 내주 까르푸측에서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산이 제시한 양도가는 광명 6백억원대, 광주 1천억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산은 광명, 광주 외에도 거의 공정이 완료된 여수점과 기초공사를 끝낸 군산점을 함께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까르푸는 광명, 광주점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 면적이 3천평 규모인 광명점은 일대에서 독점상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광주점은 매장 면적이 6천평으로 국내 할인점 중 최대 규모다.
나산은 4월에도 프랑스 유통업체인 프로모데스에 클레프를 양도하기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프로모데스측이 "금융권의 근저당이 과다하게 설정돼있다"며 포기하는바람에 결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