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예금금리 인상 잇따라

시중은행들이 연말을 맞아 `예금 특별판매` 등의 방식으로 사실상 예금금리를 줄줄이 올리고 있다. 올 연말까지 집중적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비과세장기저축을 재유치 해야 하는데다 LG카드 사태 이후 은행채 발행금리가 상승하면서 예금을 통한 자금조달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2일부터 대표적인 적립식 예금인 장기주택마련저축의 금리를 연 4.85에서 5.05로 0.2% 포인트 높였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내년부터 장기주택마련저축의 가입조건이 강화됨에 따라 연내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그러나 예금금리의 기준인 만기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연 4.0%)는 인상하지 않고 고액예금에 한해 영업점장 전결금리 조정 등을 통해 최고 4.4%까지 금리를 올려주고 있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예치기간에 따라 연 4.65%~5.1%의 금리를 차등 적용하는 고객사은 특판정기예금을 지난 1일 내놓았고 신한과 조흥은행 역시 같은 날부터 연 4.5%의 금리를 주는 1년짜리 `출발 한가족 정기예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나은행도 서울은행과의 합병을 기념해 1억원 이상은 4.6%, 1,000만원 이상은 4.5%의 금리를 각각 적용하는 고금리 상품을 판매 중이며 제일은행도 지난 2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0.3% 포인트 높여 적용한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관련기사



이진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