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가경쟁력 대상] 특화 기술·서비스로 '(주)대한민국' 위상 드높여

<br>안정적 리스크 관리 통해 글로벌시장 공략 가속<br>가파른 경기침체 악재 딛고 회복세로 반전 성공



남상구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는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에서 촉발된 글로벌 경제위기의 충격과 가파른 경기침체의 악재를 딛고 회복세로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급격한 소비심리 위축과 해외발(發) 위기설 등의 잇단 악재 속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위기극복 사례국으로 꼽히게 된 것은 각 부문에서 우리 경제를 이끄는 기업들이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와 각자의 특화된 경쟁력 강화에 앞장선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반도체와 휴대폰,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주요 주력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한 것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글로벌시장 공략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기술 개발과 한 발 앞선 서비스로 경쟁력을 키워 온 우리 기업들의 땀방울의 결과에 다름 아니다. 그리고 개별 기업의 끊임없는 노력은 각 산업의 경쟁력, 나아가 국가경쟁력의 강화로 이어져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국가대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은 '기업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다'라는 아젠다 아래 국가와 기업이 서로를 이끌어 주는 상생경영을 실현하고 기업의 성장과 더불어 국가경쟁력의 향상을 이끄는 국가-기업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한국경영평가원과 공동으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컨퍼런스 및 어워즈'를 제정했다. 기업의 경쟁력 가치를 평가해 한국 산업경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2009 국가경쟁력강화대상(어워즈)'는 탁월한 산업경쟁력을 보이며 가치혁신을 실현하고 있는 기업과 기관, 경영인들에게 주어졌다. 대외경쟁력과 조직경쟁력, 사회경쟁력 등을 기준으로 제조ㆍ건설ㆍ제약ㆍ공공기관ㆍ유통ㆍ서비스 등 20개 기업 및 기관과 10명의 최고경영자(CEO)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식경제장관상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조적 혁신 정신을 바탕으로 통신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SK텔레콤,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업체로서 물류합리화를 통한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구축해 의료기기 수출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의료기기 전문회사 메디슨의 손원길 대표이사가 각각 수상했다. 또 비씨카드와 IBK기업은행, 현대해상화재보험 등 3개 금융기관은 각각 금융위원장상을 수상했다. 비씨카드는 고객의 확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전용 신용카드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용되는 글로벌 카드를 향해 영역 확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금융의 최강자로 중소기업의 금융위기 극복을 주도하는 한편 해외 신시장 개척 등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해상 역시 급격한 환경변화에 대응하며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경제최고대상 기업부문에서는 21세기 최고의 엔지니어링 구현이라는 경영 비전을 이룩하기 위해 부단한 기술개발과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건화가 토목엔지니어링 부문의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디벨로퍼 부문에서는 첨단 기술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며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아름다운 주거공간을 실현하고 있는 디에스디삼호, 제약부문에서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우수의약품을 생산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굴지의 보건기업으로 자리잡은 유한양행이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또 한국수출보험공사는 수출기업의 모든 거래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담보함으로써 수출을 촉진하고 경제위기 극복의 첨병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공기업 부문의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강만수 대통령특별보좌관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은 "불확실성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기업이 승리할 수 있는 여건조성에 앞장서는 한편 기업은 글로벌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격려했다.
[심사평] 남상구 (한국경영학회장·고려대 교수)
"창조적 혁신·사회공헌 활동 탁월"


이번 '2009 국가경쟁력대상'은 후보기업들을 대상으로 서류심사를 거쳐 부문별 평가항목을 바탕으로 엄정하게 평가해 금융, 건설, 의료, 제조, 유통 등 다양한 산업분야의 기업, 기관 및 기업인을 선정했다. 수상기업들은 하나같이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창조적 경영혁신과 특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경영 안정성이나 사회공헌활동 등 국가경쟁력의 기초 부문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SK텔레콤과 현대모비스, 메디슨, 비씨카드, IBK기업은행, 현대해상화재보험은 모든 평가항목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아 국가경쟁력 향상에 뛰어난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됐다. 유한양행과 DSD삼호, 건화 역시 미래 비전과 성과측면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나타냈다. 또 하이원리조트의 최영 대표이사와 한국공항공사의 성시철 사장은 경영자의 전문성과 차별화된 리더십을 발휘해 바람직한 CEO모델을 보여주었다. 최근 들어 개별 기업의 특화된 경쟁력은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는 핵심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국가와 기업은 상생경영을 통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신시장을 앞장서 개척하고 국가경쟁력 강화를 주도해온 기업과 기관, 기업인들의 지속적인 분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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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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