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콜럼버스는 희대의 살인마”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1일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인류 사상 최대의 학살 원흉”이라고 주장했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아메리카대륙 원주민 대표 회의에 참석해 “콜럼버스 원정대가 처음 도착한 이후 150여년 동안 스페인, 포르투갈, 영국 등 서방 침략자들이 10분에 1명꼴로 원주민을 학살했다”면서 “그 결과 원주민 인구는 1492년 1억 명에서 1640년대 300만 명으로 절멸되다시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침략자들은 히틀러보다 더 악랄했다”고 비난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그런데도 중남미인들이 `콜럼버스의 날`을 기념하는 것은 치욕”이라고 말했다. 차베스는 지난 해 콜럼버스가 1492년 10월 12일 바하마 제도의 산살바도르섬에 도착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과 일부 남미 국가에서 제정한 이 날을 `원주민 저항의 날`로 바꾸는 대통령령을 공표한 바 있다. 그는 특히 35만 원주민에게 토지를 나누어 주고 저리로 사업자금을 빌려 주는 `과이카이푸로(스페인 침략자에 저항한 원주민 추장 이름)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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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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