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법조계 스포트라이트] 주철현 전 대검 강력부장 고향서 변호사로 제2인생

여수 낙후된 법률서비스 수준 높일 것


지난 4월초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앞두고 검찰을 떠난 주철현(54·사진ㆍ사법연수원15기) 전 대검 강력부장이 고향인 여수에서 변호사 개업을 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주철환 변호사는 지난달 말 전남 여수에서 법률사무소를 열고 업무를 시작했다.


주 변호사는 검찰에 사표를 낸 후 서울에 있는 A법무법인의 고문변호사로 활동해 오다 A법무법인의 분사무소가 여수에 마련되는 걸 알고 고향으로 내려와 변호사 활동을 하기로 결정했다.

주 변호사는 "35년간 국가를 위해 봉사했으니 남은 인생은 고향에서 주민들을 위해 봉사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여수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변호사로서 여수 주민들에게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게 주 변호사의 포부다.

여수에 법원과 검찰청이 없다 보니 법률상담을 받을 변호사 수가 많지 않아 법률서비스 수준이 인접 지역인 광주나 순천에 비해 많이 낙후돼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주 변호사는 "30만 인구가 사는 도시임에도 여수에는 법원과 검찰청이 없어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순천이나 광주까지 가야 한다"며 "서울에 법인이 있으니 전문 인력을 연결하고,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켜 지역 주민들이 법률 지식 부족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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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 변호사 개업을 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 차기 여수시장 선거나 여수 을 선거구 보궐선거를 겨냥한 포석일 수 있다는 분석에 대해 주 전 강력부장은 현재까지 정치에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재 지역정가에서는 주 변호사가 내년 6월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여수시장 후보로 출마하거나, 도지사 선거를 준비하는 주승용 국회의원이 당선될 시 자리가 비는 을 선거구에 국회의원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나오고 있다.

주 변호사는"말들이 많은 걸 알고는 있지만, 현재까지 생각해 본 적이 없고, 제가 맘 먹는다고 되는 일도 아니다"며 "이 문제는 추후 주민들 뜻에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 변호사는 사법시험25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대검 공안2과장, 법무부 법무심의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법무부 감찰기획관, 광주지검장, 대검 강력부장 등을 역임했다.

기획, 특수, 공안 등 검찰 내 주요 업무를 두루 경험했으며 호탕한 성품과 조직 장악력, 업무 추진력 등으로 조직 내 신망이 두터웠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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