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직수출 비중 늘려 매출액 30%이상 증대할 것”

日·대만 업체에 제품 공급… 올 매출 1800억 목표<br>LED 조명·태양광·전기차용 관련 부품 개발도 박차



"해외 직수출 비중을 늘려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1,8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서울경제신문 취재진이 최근 찾은 서울 가산동 성호전자 본사. 박환우(사진) 대표는 집무실 테이블에 성호전자의 주력제품인 작은 핀 모양의 디지털 TV용 필름 콘덴서(전원을 공급하는 핵심 부품)와 개인용 컴퓨터를 조립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만져봤을 법한 전원공급장치를 진열해놓고 취재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박 대표는 "지난해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7%(1,178억원)까지 상승했다"며 "올해에는 삼성∙LG 등 국내 대기업 납품뿐 아니라 일본∙대만 업체에 직접 제품을 공급하는 직수출 비중을 전체 매출액의 50% 이상으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성호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액을 1,8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1,350억원)보다 33% 정도 늘어난 것이다. 성호전자는 영업이익도 지난해(75억원)보다 36% 증가한 102억원을 달성할 방침이다. 박 대표의 자신감은 성호전자가 지난 38년 동안 쌓아온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에서 나온다. 현재 성호전자의 주력제품인 디지털TV용 필름 콘덴서는 삼성전자∙LG전자 등에 납품하며 국내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전원공급장치도 삼성전자∙신도 등 프린터 완성품 업체와 휴맥스 등 셋톱박스 완성품 제조사에 납품하며 제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박 대표는 주력제품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해 수출비중을 높여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성호전자는 필름 콘덴서와 고체 전해 콘덴서의 장점을 융합해 열에 강하고 수명이 긴 '하이브리드 콘덴서'의 매출비중을 높이고 DC형과 AC형을 같이 연결해서 쓸 수 있는 'DC링크'의 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다. 오는 6월부터는 스너버캡(Snubber Capacitor) 1차 개발품을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성호전자의 신제품 개발 노력은 성과를 내고 있다. 무소음∙고효율의 라운드타입 필름 콘덴서는 2010년 3월 특허를 취득한 이래 올해부터 글로벌 기업인 애플에 납품을 하고 있다. 스너버캡도 아직 본격 양산 전이지만 대만업체들이 사용 중이다. 일본 전자부품 상사 17곳과 수출을 목적으로 한 접촉을 하고 있으며 M사와는 계약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호전자가 정조준하고 있는 사업은 녹색성장산업이다. 특히 전기자동차용 필름 콘덴서와 태양광 AC모듈 집약형 인버터를 개발하고 이미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LED 조명용 전원공급장치의 적용분야를 확대해 2019년에는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기 위한 자금조달 방안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박 대표는 "은행권 자금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호전자는 2015년까지 약 530억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수출입은행에서 90억원 정도의 대출한도를 받아놓은 상태고 사내유보금 등 그동안 벌어놓은 돈을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게 박 대표의 공언이다. 그는 "올해부터 신규설비 투자를 많이 하는데 '히든챔피언' 선정 등을 통해 정책금융공사∙수출입은행에서 저렴하게 자금을 받아올 수 있게 됐다"며 "최소한 3년간은 증자 등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성호전자는 꾸준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출중심 글로벌 전자부품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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