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작년엔 장타자 존슨 … 올해는 정교한 존슨

PGA 투어 현대 챔피언스 4R

잭 존슨 보기 없이 버디 7개로 2연패 노린 더스틴 존슨 따돌려

'장타냐 정교함이냐'는 골프의 영원한 논쟁거리 중 하나다. 새해 첫 프로골프 대회에서는 정교함이 장타를 눌렀다.


잭 존슨(38·미국·사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TOC)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존슨은 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골프장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52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로 7타를 줄여 최종합계 19언더파 273타로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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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마스터스 챔피언 존슨은 화려하지 않지만 정교한 플레이를 자랑하는 선수다. 이번 대회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는 267.1야드로 출전선수 30명 중 23위에 그쳤으나 페어웨이 안착률 88.33%, 그린 적중률 77.78%의 정확성으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이날 그와 동반한 정반대 스타일의 더스틴 존슨(미국)은 공동선두에서 공동 6위(14언더파)로 떨어졌다. 샷 거리는 297.1야드로 1위에 올랐지만 기복이 심한 경기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존슨은 2013년 마지막으로 출전한 이벤트 대회 월드챌린지에서도 타이거 우즈(39·미국)를 상대로 연장전 끝에 역전 우승한 데 이어 '장타자 킬러'의 면모를 더욱 굳혔다. 2013시즌 PGA 투어 우승자들끼리 겨룬 이 대회에서 투어 통산 11승째를 거둔 그는 114만달러(약 12억7,0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2타 차 단독 4위로 출발한 존슨은 2번홀(파3)에서 성공시킨 14m 거리의 칩 샷 버디가 상승기류를 탄 계기가 됐다. 배상문(28·캘러웨이)은 공동 21위(7언더파)에 자리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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