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케이블TV·위성방송 따라 같은 채널도 시청률 차이


똑같은 채널인데도 케이블TV에서 방영되느냐,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에서 방영되느냐에 따라 시청률 순위가 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케이블TV가입자와 스카이라이프 가입자간 뚜렷한 성향차, 장르별 채널묶음 편성 유무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23일 TNS미디어가 집계한 6월 케이블TV와 위성방송 시청률 순위에 따르면 케이블TV에서는 MBC드라마넷이 1.008의 시청률로 KBSSKY DRAMA(시청률 0.928)보다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에서는 KBSSKY DRAMA가 0.918로 MBC드라마넷(0.814)을 넘어서는 역전현상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 채널도 마찬가지. 케이블TV 시청률 순위는 MBC ESPN, SBS 스포츠, KBSSKY SPORTS 순이지만, 스카이라이프에서는 SBS 스포츠, MBC ESPN, KBSSKY SPORTS 순으로 높게 나왔다. 다큐의 경우 케이블에서는 Q채널이, 위성에서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이 각각 1위다. 전문가들은 방송 내용과 편성시간에 차이가 없는 동일 채널들이 이처럼 순위가 뒤집어지는 현상을 놓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TNS미디어 관계자는 “위성의 경우 중ㆍ장년층 가입자가 많아 중ㆍ장년층 기호에 맞는 채널들이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공희정 스카이라이프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비슷한 장르끼리 채널 번호를 묶어 놓는 장르별 편성현상도 원인”이라며 “장르별 묶음편성의 경우 인기 있는 채널 앞뒤에 있는 비인기 채널도 많이 보게 되는 현상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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