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라이트유닛업계 '삼성코닝 주의보'

상반기 시장진출 계획에 납품가격 떨어질까 걱정

삼성코닝이 올 상반기중 LCD TV 화면을 균일하게 밝혀주는 백라이트유닛(BLUㆍ背面광원장치)용 램프를 양산하고 BLU 조립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어서 관련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삼성코닝이 세계 최초로 양산할 램프는 얇은 유리를 LCD TV의 화면 크기에 맞춰 보일러 배관처럼 꼬불꼬불하게 성형, 1개만으로 화면을 밝혀주는 면(面)광원용 램프인 FFL(Flat Fluorescent Light). 32인치 LCD TV의 경우 기존에는 U자형 또는 막대형 냉음극형광램프(CCFL) 8~16개와 그 숫자만큼의 인버터를 사용하지만 FFL은 램프ㆍ인버터 모두 1개만으로 작동하고 일부 부품도 줄일 수 있어 원가를 20~30% 절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성코닝이 FFL 양산에 들어가면 LCD TV 대중화를 위해 가격인하ㆍ원가절감에 부심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물론 LG전자의 BLU 협력업체들도 상당한 납품가격 인하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코닝은 30인치급 이상 대형 LCD TV용 램프와 BLU만 생산할 계획이어서 삼성전자의 탕정 7세대 LCD 패널 생산라인 가동에 따른 기존 BLU 업체들의 납품물량ㆍ매출ㆍ이익 증가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코닝은 주력사업인 브라운관 유리가 성장한계에 도달하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FFL 및 BLU 사업을 추진, 충남 탕정에 공장을 지었다. 동원증권의 민후식 연구위원은 “FFL의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데다 삼성코닝이 삼성전자의 계열사여서 상당한 물량을 가져가겠지만 기존 BLU 업체들도 LCD TV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납품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CCFLㆍFFLㆍLED와 협력업체의 운명은 상호경쟁을 통해 어느 쪽이 적자생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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