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보고펀드-은행, 비씨카드 등기이사 자리 다툼

보고펀드 "지분반영 몫 3명 배정" 요구에<br>은행들 "무리한 주문… 최악땐 망이전 검토"


SetSectionName(); 보고펀드-은행, 비씨카드 등기이사 자리 다툼 보고펀드 "지분반영 몫 3명 배정" 요구에은행들 "무리한 주문… 최악땐 망이전 검토" 김영필기자 susopa@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비씨카드 등기이사 자리를 놓고 대주주인 보고펀드와 은행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은행들은 보고펀드가 무리한 요구를 계속하면 카드사 분사를 통한 독자망 구축이나 다른 은행으로의 망이전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분쟁으로 비씨카드가 '빈 껍데기'만 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비씨카드의 지분 24.5%를 갖고 있는 보고펀드(2대 주주)는 자기 측 인사 3명이 등기이사가 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보고펀드가 재무담당 부사장(CFO)을 등기이사로 추가하고 보고펀드의 우호지분인 코리아글로벌펀드 몫으로 하나은행 자리였던 이사자리 하나를 더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비씨카드 매출 대부분이 은행에서 나온다는 상황을 간과한 무리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보고펀드는 단일로는 우리은행(27.65%)에 이어 2대 주주이지만 우호지분을 더하면 지분소유 비율은 30.6%로 1대 주주로 올라선다. 보고펀드는 지분만큼의 등기이사 자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은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ㆍ기업은행ㆍ부산은행 등 회원 은행들의 비씨카드 지분율은 5% 미만이지만 매출기여도가 훨씬 높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 일부 은행이 인수합병(M&A) 과정을 거치면서 지분이 늘었지만 여전히 회원 은행들이 골고루 이사직을 나눠 맡는다는 점을 들어 보고펀드의 주장을 반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대 주주이지만 다른 은행들과 같이 1명의 등기이사직만 갖고 있다. 지금까지 비씨카드는 사내 등기이사가 4명이었고 은행 측 몫이 9명이었다. 변양호 보고펀드 대표는 지난 2월부터 기타 비상근 이사로 비씨카드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등기이사인 부사장 1명과 감사의 임기가 만료되고 등기이사 몫이 있던 SC제일은행이 지분을 모두 매각, 등기이사 자리를 놓고 이달 말 열릴 주주총회에서 양측 간 격돌이 예상된다. 은행들은 보고펀드와의 표 대결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씨카드 지분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KT도 보고펀드가 경영권을 먼저 장악하면 향후 어려움이 생길 수 있고 지분을 인수한 후에는 이사 선임 등에서 은행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보고펀드가 무리한 요구를 계속하면 독자망이나 다른 은행으로 결제라인을 옮길 수도 있다"며 "은행들이 다 빠져나가면 비씨카드는 기업가치가 없어진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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