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수출 증가율 1년5개월 만에 마이너스

6월 3.1% 감소… 수입도 0.7% 줄어<br>리커창 "7.5% 성장 반드시 지킬 것"

중국 수출 증가율이 1년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수입 역시 2개월 연속 전년동기보다 줄었다. 이처럼 수출과 내수 모두 시장 전망치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경제개혁을 위해 다소의 출혈(성장률 하락)을 용인하겠다던 리커창 총리도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7.5%는 반드시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6월 수출이 1,743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감소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중국의 월간수출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발표된 수출 증가율은 시장 예상치인 3.7% 증가를 큰 폭으로 벗어났다.


중국의 6월 수입은 1,471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0.7% 감소하며 5월의 -0.3%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역시 시장 예상치인 6.0% 증가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이로써 중국의 6월 무역수지 흑자는 271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수출입을 합친 6월 교역액 역시 3,215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 줄었다.

올 상반기를 기준으로 삼더라도 중국 교역액은 더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수요둔화 등의 영향이 직접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상반기 수출과 수입은 1조528억2,000만달러, 9,448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4%, 6.7% 증가하는 데 그쳤고 무역흑자는 1,07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정웨성 해관총서 통계국장은 "현재 중국 무역이 비교적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며 "외부 시장수요의 지속적인 약세 등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성장률의 기반인 수출이 예상 밖으로 크게 꺾이면서 리 총리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리 총리는 전날 중국 광시좡족자치구에서 열린 경제 관련 좌담회에서 "경제 성장률과 취업률 등은 하한선 밑으로 내려가지 않도록 해야 하고 물가 상승폭은 상한선을 넘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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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리 총리는 경제 구조조정과 개혁을 촉진해 경제발전 방식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방향으로 전환해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7.5%는 지키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리 총리는 또 "중서부지역 발전은 중국 경제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의의를 갖고 있다"면서 "중앙재정을 통해 중서부지역, 특히 빈곤지역을 계속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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