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한국형 원전, 베트남 수출 길 열었다

양국정상 '개발 협력' 합의… 교역확대·FTA도 추진

한국형 원전(APR1400)의 베트남 수출을 위한 첫 단추가 채워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한 쯔엉떤상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을 열어 한국 기술을 적용한 원전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한ㆍ베트남 공동성명에서 "한국 기술을 사용한 베트남 원전개발, 인력양성, 기술이전, 기타 관련 분야 협력 등에 대한 한국 측 제안을 주목한다"며 "양측은 평화적 목적의 원전개발을 위해 공동으로 마련한 베트남 원전건설종합계획(Overall Joint Proposed Plan)의 내용을 승인하고 환영하며 아울러 종합계획을 향후 양국 간 합의로 추진될 후속 협력사업의 모태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향후 10기의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다. 현대 제1ㆍ2호기는 러시아와, 제3ㆍ4호기는 일본과 각각 본계약 체결이 임박한 상태다. 우리나라는 베트남 서남부 닝투언 지역 원전 5ㆍ6호기 수주를 겨냥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가 추진하는 원전은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한국형 원전의 절반 규모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프랑스 칸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만나 터키 원전 프로젝트를 논의하며 UAE 원전수주 2년 만에 다시 글로벌 원전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양국 정상은 오는 2015년까지 양국 간 교역액 200억달러 목표를 조기 달성해 향후 300억달러로 확대하고 한ㆍ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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