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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성보다는 주행의 즐거움을 중시하는 게 요즘 젊은 세대의 성향입니다. 이 같은 2030세대의 특징이 바로 수입차 인기의 고공행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박홍재(사진)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장은 지난 23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주최한 '2015 자동차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프리미엄 가치와 주행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켜 주는 브랜드가 독일 명품 업체들"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는 현대차그룹 산하의 자동차 전문 연구기관이다.
박 소장은 이어 "수입차의 성장 속도가 워낙 빨라 어느 정도까지 시장점유율을 키울 수 있을지도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매년 20%대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올해 11월 말 기준 점유율은 14.2%에 달한다.
박 소장은 또 2015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신흥 시장이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미국과 유럽의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중국·인도 등은 각각 8.6%, 7.8% 정도의 성장을 구가할 것"이라며 "이에 힘입어 글로벌 전체 판매량도 올해보다 소폭 상승한 8,71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 소장은 내년 한 해 국내 업체의 전략에 영향을 미칠 6대 이슈로는 △초(超)엔저 시대 도래 △국제유가 하락 △CO2 규제 강화 △친환경차 경쟁 심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 확대 △각국의 자동차 안전 및 불공정거래 규제 강화 등을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