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민테크(042960)는 8일 장외 기업인 화이버텍과 인수ㆍ합병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술력을 갖춘 화이버텍에 50억~80억원을 투자, 인수합병을 추진할 것”이라며 “인수합병을 계기로 유량계 위주에서 벗어나 환경에너지분야와 자동차부품 소재산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증권가 일각에서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우선 피인수 기업인 화이버텍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등록이 불가능하자 우회등록을 노렸다는 분석이다. 또 창민테크가 재료가 발표되기 전인 지난 11월말부터 주가가 급등한 점을 들어 정보의 사전 유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당시 3,000원 가량이던 주가는 이날 5,100원에 마감하며 무려 70%가량 상승했다.
창민테크측은 이와 관련, “일반적으로 4ㆍ4분기에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고, 올해는 지난해 17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이 예상되면서 주가가 올랐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