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T株, 주도주 부활 기대감

LG필립스 1분기 선방에 투자심리 회복<br>삼성전자 3%·하이닉스 2%대 급반등<br>"실적 턴어라운드 겨냥 분할매수 해볼만"


‘IT주가 부활하나.’ 정보기술(IT)주가 오랜만에 급등하면서 IT주가 다시 증시 주도주로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IT주는 9일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에 힘입어 삼성전자 등 대형주와 부품ㆍ장비주가 일제히 초강세를 보였다. 전기전자업종지수는 3.4%나 급등해 지수 상승률(0.95%)를 크게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LG필립스LCD의 실적발표를 계기로 IT주의 실적호전 추세에 대한 확신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며 “IT주가 당장 시장 주도주로 떠오르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고 있어 그동안 빠졌던 주가도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IT주 부활의 날개짓= LG필립스LCD는 전날 당초 시장예측치보다 축소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이날 무려 8.18% 급등했고, LG필립스LCD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LG전자도 2.5% 올랐다. 또 D램 값의 바닥론이 대두되면서 삼성전자도 3.63% 급등한 59만9,000원으로 마감하며 다시 60만원선에 다가섰다. 하이닉스도 2.4% 올랐다. 특히 그동안 시장상승을 주도했던 조선ㆍ기계주는 하락하고 철강주는 보합으로 마감돼 앞으로 IT주로의 매기가 몰릴 수 있다는 기대를 낳았다. 이처럼 IT주들이 급등한 것은 그동안 실적호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상승장에서 소외된데 따른 가격메리트와 전날 LG필립스LCD의 1ㆍ4분기 실적선방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LCD가격이 회복세로 돌아섰고, D램 가격은 이달 말을 저점으로 다음달부터는 상승반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LG필립스LCD의 적자폭이 생각보다 줄어든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IT주 턴어라운드 맞춰 선취매 의견도= IT주의 세 축인 반도체와 LCD, 휴대폰 등 세 분야가 시차는 있지만 모두 턴어라운드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힘입어 IT주들의 실적이 상반기를 바닥으로 상승 반전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에 맞춰 조금씩 분할매수 방식으로 선취매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씨티그룹은 4월들어서도 D램가격의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으나 가격하락으로 인해 수요가 늘고있는데다 밸류에이션에서도 거의 바닥 수준이라는 점에서 IT주의 투자비중을 점차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맥쿼리증권도 “D램가격이 곧바로 반등세로 돌아서지는 않겠지만 반도체주들의 주가는 제품 가격이 바닥에 닿기 전부터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LG필립스LCD의 1ㆍ4분기 실적이 공개된 이후 IT주들의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오는 13일에 예정된 삼성전자의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ㆍ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경우 재차 투자심리가 얼어붙을 수도 있지만 일단 IT주가 2ㆍ4분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서 하반기에는 상승반전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모아지고 있다”며 평가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위원도 “미국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하반기 IT주의 실적호전에 대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IT주에 대한 분할매수에 나설 시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골드만삭스증권은 D램 가격의 하락세가 2ㆍ4분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며 반도체주에 대한 조심스런 접근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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